살빛같이 고운 아침 햇살이 가을 문턱을 두드리는 10월 16일 고현자회장님, 안재헌이사님과 집 앞 발산역 근처 NC백화점 앞에 모여 대산문학의 큰 도움을 주신 문경시 점촌읍에 거주하는 강상률시인님의 개인 시화 및 소장품 전시 작품을 관람하기 위해 출발했다.
승용차 밖의 풍경은 아직도 덜 익은 단풍들로 산세를 이루고 그나마 곱게 차려입은 잎은 손짓하며 계절의 노래를 불러주고 있었다.
고속도를 달리다 보니 점심때가 되었고 휴식도 하고 화장실도 들릴 겸 옥산휴게소에 주차를 했다. 셋이서 오랜만에 먹어보는 오붓한 시간이다. 김치우동 유부우동에 공깃밥 한 그릇을 추가해 말아 먹는 그 맛은 잊을 수 없을 만큼 꿀맛이었다.
강진용/대산문학회 부회장
우리는 몇 장의 사진으로 작품을 담고 강상률시인님의 정성스러운 설명을 듣고 밖으로 나왔다. 전시장 앞에는 모과가 탐스럽게 열려있어 나무 밑에서도 기념 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곳까지 온 김에 그냥 서울로 가기엔 발품이 아까운 생각이 들어 관문을 가보기로 합의하고 문경새재 관광지로 출발했다.
점촌읍내를 벗어나니 노랗게 물든 벼 논두렁 옆으로 주렁주렁 달린 사과의 아름다운 시골 풍경은 눈에 넣어두기도 바빴다. 곧. 바로.
금시(今時) 문경새재에 도착했다. 때마침 문경 사과 축제장이 열리고 있었다.
문수점/대산문학회/시낭송위원장
10월의 첫날, 가을 문턱에 들어선 하늘엔 뭉게구름이 떠가고 실바람이 살랑이며 문학기행 아침을 설레이게 한다.
전주 한옥 마을에 있는 최명희 문학관으로 문학기행을 떠나기로 해서 우리 대산문학 회원들은 아침 일찍 사당역 공용주차장에 모여 관광버스에 몸을 실었다.
아침 일찍 나오느라 빈속으로 나온 우리 회원들은 언제나 철두철미하게 준비하시는 고현자회장님 덕분에 김밥 떡 과일을 맛있게 먹으면서 이야기꽃을 피우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