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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 임원님들 운율을 노래하다

시 부문

불태웠던 자리에 고독한 빗물이 추적추적 하염없이 차가워지고 있다 무수히도 정열로 빚어내었던 알싸한 엊그제 같은 사연 허공중에 마냥 머물러 있는데 갈색이 가까워지고 있는 건지 떨어지는 소리 요란하다 냉기 서린 절기는 흔적을 남기고 있다 가을 여인의 심장이 또렷이 흐른다 혼자 감당해야 하는 운명처럼 넝쿨째 먼 길을 나선다 한기 서린 난바다로
불태웠던 자리에 고독한 빗물이 추적추적 하염없이 차가워지고 있다
무수히도 정열로 빚어내었던 알싸한 엊그제 같은 사연 허공중에 마냥 머물러 있는데
갈색이 가까워지고 있는 건지 떨어지는 소리 요란하다 냉기 서린 절기는 흔적을 남기고 있다
가을 여인의 심장이 또렷이 흐른다
혼자 감당해야 하는 운명처럼
넝쿨째 먼 길을 나선다
한기 서린 난바다로
대산문학회장 고현자는
대산문예출판을 운영하며
임원님 열분과 시를 노래했다
배경 음악도 없는 실바람에 습관처럼 힘껏 저어 보는 동선
가느다란 은빛 연결선은 살기 위한 몸부림일지도 모른다
무중력인 듯 끊어질 듯 말 듯꿰매고 덧대고
혼신으로 그려내는 묵언 수행
청춘을 다 비워버린 직선의 가슴이 아슬아슬하다
굽이굽이 엎드려 겪어 내는 고행
벗어날 수 없는 연결 고리
그냥 자연의 순리인 듯
삼라만상을 내려놓고 죽은 듯 미동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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